진주만 공습 이후 본토 폭격을 막아라…<미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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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에 개봉한 영화 <진주만>은 2002년 미국 아카데미상 음향효과 부문 수상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호평과 혹평이 교차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4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진주만>의 흥행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촬영한 비행장면 ▲뛰어난 고증에 기반한 전투 중 아비규환 연출 ▲미국 영화 특유의 러브라인 전개 등이 지목됐다.

<진주만>과 비교하면 러브라인은 약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실감나게 연출, 전개한 작품 <미드웨이>가 오는 31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이번 신작 영화는 진주만 공습 직후에 발발한 미드웨이 해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진주만 공습 중 폭격기 간 교차, 지상군의 교전 등을 연출하며 웅장하면서도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후 내용 전개는 미군이 진주만 다음 일본의 공격 목표가 어디인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애쓰면서 전열을 정비해나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던 중 두 번째 타겟이 미드웨이라는 걸 알아낸 미국은 반격을 비장하게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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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내용 전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2008), <덩케르크>(2017) 등에 비하면 밋밋하지만 그 동안 자주 다루지 않았던 태평양 전쟁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이번 영화는 스케일 측면에서 흥행 보증 수표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가 크다. 그는 과거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지는 물론 <투모로우>와 <스타게이트> 등 명작들과 함께 해 온 이라 이번 작품에도 영화 마니아들의 이목이 쏠린다.

<미드웨이>는 과연 <진주만>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에머리히 감독은 <투모로우>와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에 이은 ‘이름값’을 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영화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울 전망이다.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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