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싱글 매치에서 US오픈 챔프 우들랜드 제압

▲ 15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8회 연속 우승한 미국 팀의 선수겸 단장인 타이거 우즈(맨앞)가 동료들과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 임성재(21ㆍCJ대한통운)가 대륙간 골프 대항전인 2019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ㆍ세계랭킹 17위 )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첫 출전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직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이 없는 올 시즌 신인왕 임성재(세계 36위)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싱글매치에서 지난 6월 US오픈을 제패한 ‘장타자’ 우들랜드를 4홀 차로 제압했다.

이날 임성재는 2번 홀(파5)에서 222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우드들랜드는 5번(파3),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경기를 뒤집었고, 뒤지던 임성재는 9번 홀(4) 2m 버디와 11번 홀(파4) 버디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예고했다.

이후 임성재는 1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2m 거리에 붙여 승기를 잡은 후 15번홀(파5)에서 1.5m 버디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최종일 싱글 매치 승리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3승 1무 1패의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승리 뒤 임성재는 “1번 홀부터 마지막까지 미스 샷이 거의 없었고, 원하는 샷이 다 잘 됐다. 경기 전에 연습할 때 샷 감각이 좋아서 퍼트에만 조금 집중을 하면 찬스가 있겠다고 생각했는 데 퍼트도 초반에 잘 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이끄는 미국 팀이 이날 싱글매치서 6승 4무 2패로 선전을 펼쳐 21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 인터내셔널 팀을 승점 합계 16대14로 따돌리고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5년 만에 미국 팀의 선수 겸 단장으로 뛴 타이거 우즈는 개인 최다승(27승) 기록에 팀 승리까지 안아 겹경사를 누렸다.

전날까지 승점 8로 10점의 인터내셔널 팀에 뒤졌던 미국은 이날 1대1 맞대결에서 절대 우위를 보인 끝에 인터내셔널 팀에 역전 우승, 통산 전적 11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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