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vs 박성현, LPGA 10년 최고 선수 8강 ‘빅매치’ 성사

각각 1회전서 미셸 위ㆍ유소연 따돌려

▲ 박인비.경기일보 DB

 

▲ 박성현.경기일보 DB

‘골프 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소장파 간판인 ‘남달라’ 박성현(26ㆍ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팬 투표 8강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박인비와 박성현은 4일(한국시간) 발표된 LPGA 투어 10년간 최고 선수 팬 투표 1회전을 나란히 통과해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16강전 톱 시드의 박인비는 1회전에서 팬 투표의 85%를 획득해 15%에 그친 재미교포 미셸 위를 가볍게 제치고 8강에 올랐고, 8번 시드의 박성현은 57%를 받아 43%를 얻은 9번 시드 유소연(29ㆍ메디힐)을 6% 차로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둘의 8강 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빅매치로,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박인비가 앞서지만 팬층이 넓은 박성현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최근 10년동안 박인비는 106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메이저 6승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획득, 2013년 메이저 3연승 달성, 2016년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헌액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이에 맞서는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주간 세계 1위, 메이저 2승을 거뒀고, 특히 데뷔 연도인 2017년 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상금왕을 석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LPGA 투어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6명을 추려 팬 투표 형식으로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과정을 진행 중으로, 토너먼트로 맞대결을 벌여 더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최근 10년 사이 우승 횟수와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상 등 개인 성적, 솔하임컵이나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 단체전 출전 경력 등을 기준으로 후보 16명을 선발했다.

한편, 4일부터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최나연(32ㆍSK텔레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1회전 팬 투표가 시작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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