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 창단 첫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제패 중앙대

최덕주 감독 부임 후 창의적인 공격축구로 만개

▲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중앙대.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들이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경기를 펼친 점이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맺어졌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2019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상지대를 물리치고 1954년 창단 후 65년만에 첫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중앙대.

최덕주 감독은 “팀 에이스인 김현우의 부상으로 힘든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선수들이 똘똘뭉쳐 투혼을 발휘해준 덕분에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가 영웅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대는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이끈 최 감독을 2015년 영입해 재도약을 준비했다.

2012년 1월부터 남자 성인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한국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도운 최 감독은 2015년부터 모교 중앙대 사령탑을 맡아 창의적인 공격축구를 바탕으로 팀을 최강으로 이끌었다.

2018년 1ㆍ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중앙대는 올해 추계연맹전과 왕중왕전을 제패하며 최근 3년간 4개의 우승컵을 휩쓸었다. 최 감독이 추구하는 공간 활용 축구가 팀에 잘 녹아들었다는 분석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볼을 앞으로 전개하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주문하는 편이다. 의미없는 백패스보다 상대 진영의 빈 공간을 파고드는 적극적인 전진패스가 득점력을 높이는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제 철학을 이해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준 덕에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중앙대(2).대한축구협회 제공
▲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중앙대(2).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중앙대는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최 감독의 지도 아래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김문환(부산)과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유민(수원FC) 등을 키워내며 미래 한국 축구를 책임질 인재를 발굴ㆍ육성하는 팀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최 감독은 “프로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자신의 장점을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이 본연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기술 훈련에 매진하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시즌 팀의 주축인 수비수 최희원ㆍ미드필더 이상민(이상 2년) 등 다수의 선수가 프로무대로 진출해 팀 재편이 불가피한 중앙대는 왕중왕전 득점왕 이준호(1년ㆍ4골)와 새롭게 가세할 신입생을 중심으로 정상 수성에 나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정상에 오르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내년에는 팀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면서 “그렇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순 없다.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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