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급변하는 경제환경, 사업전환으로 돌파구 마련

‘매출액 42.6%, 고용률 20.3%, 수출 98.5% 상승’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3년 평균 성과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더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급격한 변화 환경에서 가장 회자되고 있는 용어는 아마 ‘4차산업혁명’일 것이다. 이 낯선 용어가 기업을 경영하는 어떤 이들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반면 또 다른 이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로서 ‘증권계의 미래학자’라고 불리는 홍성국의 저서 ‘수축사회’에 의하면 인구 감소와 AI 기반의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경제성장률은 축소되고, 산업이 재편되어 과거형 산업은 몰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기업은 주력 업종의 구조적 변화를 글로벌 차원에서 항상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업종 전환을 모색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컨설팅 등을 연계 지원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촉진하는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00억 원까지 낮은 금리의 정책자금 지원, 컨설턴트 매칭 및 멘토링 지원과 더불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에 대해서는 전환사업 발생소득에 대한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지원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지원정책의 결과로 2017년에 사업전환 기간 3년이 종료된 96개사의 ‘3년 평균 매출액 42.6%, 고용률 20.3% 상승’ 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인천지역도 같은 기간에 사업이 종료된 6개 업체 중 2개 업체의 전환업종 매출액 또는 고용이 30%이상 증가한 성과가 있으며, 수혜 업체들 중에는 업종전환 2년 만에 이미 매출액이 57%, 근로자 수가 75% 증가한 기업도 있고, 사업성이 우수하여 사업승인을 받은 지 1년도 안됐지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투융자 복합금융자금을 투자 받게 되어 신뢰도 향상에 따른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생겼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9월 관계부처 합동 ‘경제활력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중소기업의 상시적 사업전환 촉진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업전환계획 승인요건 중 기존 업종의 매출액 비중 항목을 폐지하고, 평균 30일 이상 소요되는 승인기간을 15일로 단축하며, 기술개발·판로·마케팅 등 연계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다양한 지원정책을 포함했다.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는 변화를 의미하는 ‘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가 된다고 했다. 또한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사실 사업을 전환하는 것은 창업에 버금가는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4차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재정·인력 등의 문제로 능동적 대처가 미흡한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것이 현실이다. 어렵고 험난한 길이겠지만 미래 산업에 도전하실 기업인들은 문을 두드리시라 중소벤처기업부가 기꺼이 함께 할 것이다.

신성식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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