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5년 만에 K3리그 통합챔피언 등극…문준호 MVP

결승 2차전서 양평FC 1-0 제압으로 1,2차전 합계 2-0 승리

▲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K3리그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한 화성FC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국내 성인축구 4부리그 겪인 K3리그 화성FC가 5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김학철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K3리그 챔피언십’ 결승 2차 홈경기에서 후반 26분에 터진 문준호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양평FC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9일 원정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화성은 1, 2차전 합계 2대0으로 K3리그 어드밴스 챔피언에 올라 2014년에 이어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규시즌 1위에 이은 통합 챔피언 등극이다.

▲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K3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화성FC 선수들이 김학철 감독을 헹가래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K3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화성FC 선수들이 김학철 감독을 헹가래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문준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화성 김학철 감독과 신영록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반면, 정규리그 4위로 김포시민축구단과의 준플레이오프와 포천시민축구단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201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양평은 아쉽게 마지막 화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1차전 홈에서 0대1로 패한 양평이 역전 우승을 위해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다.

전반 양평은 두 차례의 프리킥과 한 차례 코너킥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화성 역시 전반 중반 이후 맹반격을 펼쳤지만 전반 35분 유병수의 슈팅과 39분 전보훈의 날카로운 슛이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 팀은 더욱 공격적으로 맞서며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14분 화성 유병수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화성은 26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방 수비진영에서 절묘하게 넘어온 패스를 문준호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뒤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양평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화성은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끝에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학철 화성 감독은 우승 뒤 “오늘 일부 주전들의 부상으로 자기 포지션이 아닌 포지션서 뛴 선수들도 있었는데 고참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열심히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올 시즌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일단 좀 쉬면서 다음 시즌을 구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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