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오현규 수원시니어합창단 지휘·음악감독

“우리만의 무대로 中 관객 사로잡을 것”

▲ 오현규 수원시니어합창단 지휘 음악감독

“우리 음악 특유의 매력에 노래와 율동을 더한 무대로 중국 관객을 휘어잡겠습니다.”

오현규 수원시니어합창단 지휘ㆍ음악감독(73)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제2회 하이난(21세기 해상실크로드)합창제> 참가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합창제는 중국합창연합회가 주최한 행사로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 12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수원시니어합창단은 지난 2016년 <한중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인 금상을 수상한 게 인연이 돼 올해 중국합창연합회의 초청으로 참가하게 됐다. 합창단의 합창제 참가 단원은 약 30여 명으로 이들은 오 감독이 현대적 감성으로 편곡해 낸 ‘아리랑 판타지아’를 시작으로 ‘몽금포 타령’, ‘바람의 손길’, ‘Good News’ 등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중가요인 노사연의 ‘바램’, 등려군의 ‘첨밀밀’ 등 7곡을 선보인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합창제 개막식과 20일 오후 8시 하이커우에서 열리는 해외공연단 초청공연 등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합창단은 지난 2011년 3월에 창단해 난파음악제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순수민간예술단체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공연으로 이미 예열을 마쳤다. 이 공연에서 합창단은 오 감독의 지휘와 손소희 피아니스트의 반주 하에 ‘첨밀밀’, ‘바램’ 등 익숙한 곡들을 미리 선보였으며 ‘You are My Sunshine’, ‘산다는 것’ 등으로 신선함을 선사한 바 있다.

오 감독은 “수원시니어합창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합창에 그치지 않고 노래에 율동과 자리 배치 이동 등을 통해 뮤지컬과 비슷한 느낌을 낸다는 점”이라며 “중국 초청공연에서도 순수민간예술단체로서의 자긍심을 잊지않고 의미 깊은 공연을 선보이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합창단은 오는 16일 출국해 21일 귀국한다.

▲ 수원시니어합창단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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