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시설물 자진 철거 속도… 제모습 찾아가는 포천 백운계곡

52% 철거 공정… 이달 말까지 100% 완료 계획
상인들 적극 협조… “청정지역 거듭나길 기대”

과거 불법시설물로 가득했던 포천 백운계곡의 모습(왼쪽)이 최근 상인조합을 주축으로 불법시설물 자진 철거가 진행, 청정지역으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포천시 제공
과거 불법시설물로 가득했던 포천 백운계곡의 모습(왼쪽)이 최근 상인조합을 주축으로 불법시설물 자진 철거가 진행, 청정지역으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포천시 제공

상인조합을 주축으로 시작된 포천 백운계곡 불법시설물 자진 철거(10월 8일 자 12면)가 속도를 내면서 천혜의 관광자원인 백운계곡이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5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백운계곡 불법시설물들에 대한 자진철거 작업이 순조롭게 순항하고 있다. 현재 67곳 가운데 35곳이 자진철거 돼 52%의 철거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비교적 실적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철거 시한인 이달 말까지는 100% 자진철거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인력을 더 투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게다가 자진철거에 비협조적이던 10%가량의 상인들도 협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는 도내에서 가장 먼저 철거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불법으로 설치된 53개소의 교량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안전진단을 받은 후 철거와 양성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진 상인 조합장은 “상인들이 자진철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일부 비협조적이었던 상인들도 마음이 상당히 누그러져 협조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다만, 수십 년간 함께한 터전이 사라지는 아픔이 있는 만큼 시가 백운계곡에 대한 발전계획이나 개발계획 등을 조기에 내놓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운계곡 물은 청량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 상인들도 다시 청정지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수 시 안전총괄과장은 “11월 말까지 원칙적으로 자진철거가 우선이고 일부 미흡한 부분은 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계획대로 철거를 마무리하겠다”며 “현재 백운계곡 발전계획에 대한 용역이 진행되는 만큼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인들과 협의해 반드시 청정지역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백운계곡 불법시설물은 지난 7월 경기도특사경 일제 단속 이후 이재명 지사의 강력한 메시지가 전해지자 시는 8월부터 67곳의 백운계곡 불법시설물들에 대한 계고장 발부와 원산복구 명령을 시작으로 상인들과 수차의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달 1일부터 자진철거에 들어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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