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도시 인천

밤이 더 아름다운 원도심 만들기 나선다
市, 2022년까지 222억 투입 ‘공공 디자인 종합계획’ 수립

인천시가 원도심 문제 해결을 위해 빛·색·디자인으로 원도심 곳곳에 명소를 만든다. 시의 ‘더불어잘사는 균형발전’ 방안 중 하나다. 시는 원도심재생조정관을 단장으로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환경 개선은 물론 보행 편의 개선, 안전 체감율 향상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또 모든 공공기관에 인천만의 정체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보급하고, 공무원 교육은 물론 시민·기업·학생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업을 통해 범시민 디자인 운동을 펼친다. 

이 밖에 골목마다 활기가 넘치고 밝고 안전한 안전·안심 도시 조성을 위해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도시 만들기를 추진한다.  

원도심 야간경관 명소 8곳 만든다 

시는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인천애뜰’에 미디어파사드 등으로 멋진 야간 경관을 꾸민다. 본관은 다양한 주제영상이나 홍보영상이 뿌려지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건물은 미디어맵핑해 시민의 사진이나 영상이 나오도록 한다. 또 광장 곳곳엔 홀로그램과 조명그네, 은하수 조명 등을 설치한다. 수봉공원엔 높이 90m의 송신탑 등에 조명을 설치하고, 수봉공원 전체에 야간경관을 조성한다. 인천대공원 벚나무 길 및 호수 주변에 은하수길·미디어파사드 등 미디어아트를 만든다. 이미 야간조명등 160개도 설치,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30%가량 늘어났다. 중앙공원도 현대적인 다양한 조명과 함께 생일·기념일 등 축하메시지가 나오는 조명을 설치한다. 

원도심 디자인 명소화 사업발굴 박차 

지난 2018년 5월 문체부와 관계부처는 공동으로 국가 차원의 공공디자인 진흥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국민의 생활안전, 생활편의, 품격제고 등을 위한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사업 등이 담겨 있다. 

시는 이러한 흐름에 착안해 디자인 정책을 원도심 전체로 확산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장 주재로 ‘원도심 디자인 명소화 사업 실행계획 보고회’를 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는 원도심재생조정관을 단장으로 20개 부서 및 관계기관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무회의 및 자문회의를 거쳐 16개 사업을 발굴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222억원의 공공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민간분야 디자인 사업을 발굴해 원도심 곳곳에서 야간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산 절감 등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효과 다양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시 예산의 효율적 집행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과거 예산 편성 시기마다 군·구의 담당 공무원 1명이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신청했다면, 현재는 시가 마련한 설계도와 사업 규모를 근거로 예산 신청과 사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주민이 가장 원하는 곳에 필요한 사업 규모로 예산을 지원할 수 있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의 마지막 열쇠… 디자인 거버넌스 

시는 도시구성원 모두 참여하는 디자인을 실현하고자 지역 10개 대학과 공공디자인 협약을 했다. 시는 각 대학의 커리큘럼에 도시재생대학, 마을만들기, 원도심 디자인 워크숍을 포함해 주민과 공무원에게 디자인 마인드를 교육한다. 또 학생에게는 현장학습 기회를 부여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이와 함께 이건기업, 노루페인트, 공공디자인학회, 인천디자인협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약한다. 

지역 주민과의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선다. 시의 원도심 거버넌스 모델은 지난 중구 근대역사문화회랑과 동구 송림6동 활터마을이다. 특히 송림6동은 재개발이 늦어져 장기간 방치, 주민들이 낮에도 다니기 무서워 했다. 이에 시는 주민워크숍을 통해 주민 스스로 안전지도를 만들고 공·폐가 잠금장치를 제작 설치한다. 또 담벼락 도색 등에 온 주민이 함께 참여했다.

글_김민·이승욱기자 사진_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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