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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승 새내기 임희정 "상금 많지만 저축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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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승 새내기 임희정 "상금 많지만 저축이 먼저"

"(신인왕) 못 타면 서운하겠죠. 그러니 끝까지 해볼래요. 최선을 다했는데 안 되면 그건 할 수 없고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승 고지에 오른 신인 임희정(19)이 신인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임희정은 "신인왕 포인트 점수를 보니까 내가 상반기에 참 못 쳤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임희정은 이날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받았다. 메이저대회라서 포인트 배점이 많다.

그래도 신인왕 포인트 1위 조아연(19)과는 아직도 316점 차이다.

조아연은 이 대회에서 공동14위에 올라 122점을 보탰다.

3개 대회가 남았지만, 추월이 쉽지 않은 이유다.

임희정은 "다음 대회도 포인트가 큰 대회니까 해볼 데까지 해보겠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따라 붙으면 쫓기는 선수가 압박감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임희정은 "2승을 올렸을 때 만족하려 했는데 3승까지 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또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고 네번째 우승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번까지 세차례나 최종일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전에는 선두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오늘은 내가 선두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면서 "침착하고, 덜 긴장한 게 우승으로 이끈 것 같다"고 자평했다.

특히 그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강인한 근성에 침착하기로 유명한 (이)다연 언니와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앞섰다는 사실에서 내가 성장했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9번 홀까지 두 번이나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임희정은 초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승부는 후반에서 갈린다고 생각했고, 실수하지 않는 쪽이 이긴다는 판단했기에 전반에는 선두를 내줘도 상관없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10번홀 버디로 1타차 선두로 나선 데 이어 17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사실상 승부를 가른 임희정은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앞두고 '넣으면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넣고 나서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2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아 7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모은 임희정은 "쓰는 것보다는 모으는 게 더 좋다"면서 "당장 쓰고 싶은 데가 없어 저축하겠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어렵게 골프를 했다"는 임희정은 "나중을 생각해서 부지런히 모으고 싶다. 골프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4일 부산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희정은 "처음 참가하는 LPGA투어 대회에서 성적도 성적이지만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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