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가 연장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 고지를 정복했다.
케빈 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최종일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며 보기를 적어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케빈 나는 지난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제패한 지 5개월 만에 또 한번 패권은 안으며 통산 우승을 4회로 늘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3타차 선두를 질주한 그는 10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난관에 봉착한 케빈 나는 세번째샷이 그린을 넘어가며 네번만에야 공을 그린에 올렸고, 보기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그러나 이후 집중력을 높인 케빈 나는 버디 3개로 만회하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16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기록한 탓에 캔틀레이에게 1타차 선두를 내줬다.
승부의 분수령은 17번홀(파3)이었다.
선두 캔틀레이가 티샷을 물에 집어넣어 1타를 잃은 반면 케빈 나는 7m 파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선두를 되찾았다.
결국 4라운드 합계에서 나란히 23언더파 261타로 동률을 기록한 둘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첫번째 연장에서 버디로 비겼다.
이어 같은 홀에서 열린 두번째 연장에서 캔틀레이는 3퍼트 보기로 자멸했지만 케빈 나는 가볍게 파로 마무리하며 피말리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강성훈(31ㆍCJ대한통운)은 3타를 줄여 공동29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고, 2언더파 69타를 친 김시우(24ㆍCJ대한통운)는 공동55위(10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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