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현대건설, 고예림ㆍ정지윤 활약에 ‘명가재건’ 희망歌

5년 터울 신인왕 출신…팀 전력에 천군만마

▲ 현대건설 고예림.경기일보 DB
▲ 현대건설 고예림.경기일보 DB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생 고예림(25ㆍ레프트)과 2년차 정지윤(18ㆍ센터)의 성장으로 명가 재건의 청신호를 켰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2018-2019시즌 30경기에서 고작 9승에 그치며 여자부 6개 구단 중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은 큰 전력 보강이 없다. 외국인선수 조차 지난 시즌 뛰었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와 재계약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고예림 정도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새로 영입한 고예림과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인 정지윤의 폭풍 성장으로 이번 시즌 상위권 도약과 9년 만의 정규리그 1위, 4년 만의 챔피언전 우승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2013-2014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화성 IBK기업은행을 거쳐 올해 현대건설에 입단한 고예림은 지난 21일 개막한 KOVO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가장 취약 포지션인 레프트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고예림은 22일 서울 GS칼텍스전서 19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24일 도로공사전서 15득점을 올려 두 경기서 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모두 승리를 거두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 현대건설 정지윤.경기일보 DB
▲ 현대건설 정지윤.경기일보 DB

새로운 팀에 무난하게 녹아들고 있는 고예림은 대표팀에 차출돼 있는 주전세터 이다영과 ‘거미손 센터’ 양효진 등이 합류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프로 2년 차인 지난 시즌 신인왕 정지윤도 양효진이 빠진 자리에서 GS킬텍스전 12득점에 이어 도로공사전서는 팀내 두 번째 많은 18득점을 올렸다.

특히, 정지윤은 어린나이 답지 않게 정확한 블로킹 타이밍으로 GS칼텍스전서는 유효블로킹 12개에 2개를 성공시켰고, 도로공사전서는 9개의 유효 블로킹 중 5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공ㆍ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고예림과 정지윤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다영, 양효진이 대표팀에서 돌아와 기존의 라이트 황연주, 마야에 레프트서 함께 힘을 내고 있는 황민경, 리베로 김연견으로 안정된 라인업을 구축할 경우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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