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감소해오던 전통시장 매출액이 2014년 이후 반등하기 시작하여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5월 발표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점포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19.9조 원까지 하락한 전통시장 매출액이 2014년 20.1억 원으로 반등하여, 2015년 21.1억 원, 2016년 21.8억 원, 2017년 22.6억 원으로 상승하였다. 또한 전통시장 고객수도 2014년 18억 명에서 2017년 20억 명으로 증가하여 전통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고객만족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시장 매출·고객 증가의 성과는 불리한 내·외부적 여건에서 이루어낸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며, 이는 그간 중기부, 지자체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주차환경개선, 특성화 시장 육성 지원과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전통시장은 2000년대 들어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고객이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장, 편의점 점포 증가, 온라인·모바일 쇼핑 발달로 더욱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또한 낙후된 시설과 주차공간 부재, 비위생 등 전통시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더욱 외면하게 하는 요소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정부는 2005년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원 노력을 해왔다.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전통시장 내 아케이드, 화장실, 고객지원 센터 등 고객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고 주차 공간 조성을 지원하였다. 또한 2009년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여 고객들의 전통시장 방문을 유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리고 지역 명소로 만들기 위한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청년몰 육성사업을 지원하여 단순한 상거래의 장소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수요를 충족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고 청년 고객 유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다.
상인들도 전통시장 고객 신뢰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3대 서비스 혁신, 2대 조직역량 강화를 목표로 편리한 지불·결제, 가격 및 원산지 표시 등을 실시하고, 위생 및 청결 강화, 고객마인드 향상 교육 실시 등 전통시장 긍정적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지자체, 상인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4년 연속 전통시장 매출·고객 증가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라 생각한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의 쾌적함과, 편의점의 접근성,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을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시장만의 장점을 부각하여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개선이 지속되어야 하고 상인들의 고객마인드가 향상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전통시장 차별성 강화, 고객 편의향상, 상인들의 자발적인 변화의지 실천이 지속되어야 지금처럼 전통시장 매출, 고객 증가 추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시장 성장 추세 지속을 위해 많은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시장상인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객들의 일상에 좋은 경험과 추억을 제공하고, 따뜻한 情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지역명소, 소통의 장인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원한다.
신성식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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