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안 체험 현장… 향긋한 ‘바리스타 꿈’ 키워요

광주 초월고등학교 교내 카페 ‘아미띠에’
특수학급 학생 19명 커피·음료 직접 만들어
친구·지역 주민들에 서비스 사회성 키우고 사랑방 역할 ‘톡톡’

광주 초월고등학교(교장 강창수)의 점심시간 핫플레이스는 ‘아미띠에 카페’다. 교내 카페 ‘아미띠에’에서는 항상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주문을 받고 능숙한 솜씨로 음료를 제조하는 특수학급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미띠에는 초월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19명의 서비스 교육 실습 현장이다. 아미띠에 카페실습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대인관계 형성능력과 더불어 사회성 및 인성을 향상시키고자 실시됐다. 학생들은 메뉴 주문받기, 포스시스템을 통한 메뉴관리 및 음료 만들기를 통해 교직원들과 관계를 맺는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 특히 학생들은 중점적으로 학습한 ‘인사하기’와 ‘눈 마주 치기’를 활용해 자신감을 갖고 활기차게 실습에 임하고 있다.

‘아미띠에(amiti)’는 ‘친절, 배려’라는 뜻의 의 이름에 걸맞게 인성교육, 예절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수학급의 교육 목표다.

강창수 교장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일”이라며 “‘인사하기’라는 작은 활동에서 싹튼 지속적인 성취감, 자존감이 또 다른 것을 해내고 싶어 하는 도전의식으로 발전하는데 이러한 도전의식이 업무수행능력의 향상을 이끌어 직무 현장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선생님들은 카페 실습 교육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은 학생이 일터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차고 한다.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김미경 통합교육부장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지적 및 사회성의 제한으로 인해 인지적 학습으로 거둘 수 있는 효과가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카페 실습을 통한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융합적인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졸업한 특수학급 학생인 김종익 학생은 경기도광주하남교육청이 위탁으로 운영 중인 ‘꿈엔카페’에 취업했다.

아미띠에 카페 현장 실습을 바탕으로 형성한 자존감과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항상 꾸준한 노력을 해 온 졸업생은 채용 면접 시 손님 응대 영역에서 가산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강창수 교장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자신이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특수학급 학생들의 자존감을 탄탄히 심어주는 교육활동을 전개해 이들이 사회에 자연히 녹아들 수 있는 통합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경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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