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외곽호안 보강공사 업체들 “밀린 인건비·장비대금 달라”

“3개월간 수십억원 체불… 하루빨리 해결책 마련해야”
원청사 “기성금 안나와”… 평택청 “준공 후 즉시 지급”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평택항 내항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외곽호안 시설 보강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인건비와 장비대금 등을 수개월 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총 350억여 원을 투입해 2015년 8월에 발주한 평택항 내항 외곽시설 보강공사를 지난 10일 준공 목표로 공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준공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원청업체인 D사는 오는 31일까지 준공을 완료하기로 협약하고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로 공사에 참여한 A사에 장비 등을 대여한 중소업체들이 대금과 인건비 등 수십억 원을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 받지 못했다며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A사의 B씨는 “우리 같이 영세한 업체들이 한 두 달이 아니고 3개월 동안 장비대금과 인건비를 받지 못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체불금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업체는 “모든 공사의 기성은 월 단위로 지급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정부공사 발주를 맡은 대기업이 영세기업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원청업체인 D사는 “아직 준공금이 나오지 않아 업체들에게 비용을 지급하지 못했다”며 “준공대금이 나오면 체불금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의 한 관계자는 “준공이 늦어져 기성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라며 “오는 30일 준공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준공 후 곧바로 기성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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