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권 도시개발, 산업지도 바꾼다

공장 밀집지역 조성·아라뱃길 주변 관광기능 집중
市, 2021년 2월까지 구체적 종합발전계획 제시

인천시가 북부권역의 체계적 발전계획을 내놓았다.

6일 시에 따르면 북부권(서구 검단동·불로대곡동·원당동·당하동·오류 왕길동 일대, 계양구 계양동 일대)에 난립한 산업·환경·관광 등을 분야별로 정리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 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북부권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준산업단지·주문형 신산업단지 공급 등을 통해 공장이 계획적으로 입주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북부권은 자연녹지지역이 많아 산업단지 입주가 제약돼 오히려 소규모 공장이 난립하는 등 난개발 문제가 심각했다.

준산업단지와 주문형 신산업단지는 공장 밀집지역에 조성된다.

시는 준산업단지 지정계획 수립 및 산업단지 지정 승인 신청이 끝나는 대로 공장주, 임차인,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산업단지 지정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

또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 등을 통해 당초 계획한 검단 2산업단지를 에코 사이언스파크로 조성하는 등 신규 산업단지도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검단 2산업단지 등을 강소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공장 이전 및 환경 정비에 들어갈 기반 시설도 지원한다.

환경 보호 측면에서 시는 개발가능지역 분석을 통해 보존지역을 우선 분류한다. 또 한남정맥축 등 광역보존축 설정을 통해 녹지를 보존 관리한다. 또 검단·오류지구 등에 완충녹지도 설정한다. 녹지 축 설정과 함께 북부권 환경오염도 관리한다.

시는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일산화탄소(CO), 총부유 입자상물질(TSP, 입자 크기가 50㎛ 이하의 모든 부유먼지), 암모니아 (NH3)등을 집중 관리한다.

또 공장 인허가를 강화하고 지도·점검 인력을 확충하는 등 환경오염시설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검단공설묘지와 검단묘지공원 등의 활용계획도 마련한다. 시는 해당 묘지공원 현대화 사업을 통해 메모리얼 파크 등을 조성한다. 공원특례사업에 의한 민간 주도 도시계획 시설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관광 측면에서는 검암역과 계양역 등 아라뱃길 주변에 관광 기능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조성 등 현재 북부권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의 사업 타당성도 검토한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경인아라뱃길 건설로 인해 단절된 북부지역의 난개발 방지, 공단지역의 미세먼지 차단 방안, 자연친화적인 개발 등을 위해 현장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주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인천 북부권역 도시관리 및 환경 보전 등 전체적인 도시발전계획의 기본 구상을 보고받았다. 이날 용역은 인천연구원, ㈜유신, ㈜도담이앤씨 등이 맡았으며 2021년 2월이면 구체적인 종합발전계획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