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실·국 수 20% 범위내 행정기구 설치’ 개정안 협의
市, 경제청장 후임 등 산하 공사·공단 사장 교체 검토 착수
정부 국무회의에서 인천시 2개 실·국 증설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인천경제청장 선임 및 고위직 정년 등과 맞물린 7월 대규모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협의 됐다.
이 개정안은 지자체가 ‘기존 실·국 수의 2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행정기구를 설치토록 하는 것으로, 인천은 2개 실·국 신설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날 국무회의서 안건에 대한 이의 제기가 없었던 것은 안건 통과가 확실시되는 것”이라며 “실·국 신설 행정절차를 밟아 오는 7월 정기인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5월3일 사퇴할 예정인 김진용 경제청장 후임 인사와 시 산하 공사·공단 사장, 2·3급 정년 퇴직자 등 10명 이상의 고위급 인사를 조율하고 있다.
김 청장 후임은 공모를 거쳐 7월께 선임하며, 경제자유구역의 투지 유치와 신성장을 주도하고, 지역발전과 시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시는 또 산하 공사·공단 사장의 교체 여부 검토에도 착수했다.
검토 대상은 공무원 출신으로 공무원 정년을 채운 공사·공단 사장이 우선이며, 교체 시 후임 사장에 공무원을 임명해 인사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시 주변에서는 공무원 기준으로 6월이 정년인 이주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김기형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 등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공무원 중에는 2급인 이종호 경제청 차장, 3급 오흥석 시 교통국장, 홍종대 시 도시균형계획국장, 유문옥 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 김학근 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김승지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이 6월말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김순호 미추홀구 부구청장, 신중환 동구 부구청장 박장규 옹진부군수 등도 6월말 공로연수 대상이다.
시 내부 2급 중에는 현 직위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김상길 부평구 부구청장과 유병윤 인천시의회 사무처장과 한태일 시민안전본부장 등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필주 인천아트센터㈜ 사장 등 민선 6기 유정복 시장 당시 임명된 SPC(특수목적법인) 대표와 공사·공단 임원 등도 교체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실·국 신설에 따른 조직개편과 2,3급 고위직, 공사·공단 임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7월 인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각종 변수가 많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인사 조율 과정과 7월 주변 상황에 따라 인사 시기나 방향 등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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