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체육대회 준비·기획… ‘학생 자치’ 새로운 경험

김건호 군이 체육부 일원으로 활동하며 기획•진행에 참여했던 지난해 5월 열린 보평중학교 체육대회.
김건호 군이 체육부 일원으로 활동하며 기획•진행에 참여했던 지난해 5월 열린 보평중학교 체육대회.

“학생 자치는 소통과 의견 조율의 연속입니다”

성남 보평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건호군은 ‘혁신맨’이다. 혁신학교인 보평초ㆍ중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김군은 “초등학교 땐 하모니카와 배드민턴, 테니스를 배웠고 중학교 때는 2시간씩 블럭수업을 진행한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둠수업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중학교 때는 체육부 활동을 하면서 ‘체육부 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학생 자치적으로 준비ㆍ기획하면서 ‘학생 자치’가 무엇인지 몸소 느끼고 학창시절 하나의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자치(自治)’는 자신이나 자신들에 관한 것을 스스로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체육부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 학생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종목 선정 및 반티와 응원댄스 선정 방법 등을 소통하고 조율했다”며 “진정한 학생 자치는 일부 학생들만이 주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군은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 문화가 혁신학교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3 때 영어시간에 문법을 배울 때도 단순 암기식 수업이 아닌 해당 문법이 왜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혁신학교의 수업방식과 학교문화, 그리고 모둠수업을 바탕으로 한 혁신학교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군은 “중학교 1학년 때 생물 과목을 싫어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DNA치료 자료조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지의 뇌과학 분야에 호기심이 생겨 향후 뇌과학과 눈(녹내장) 관련 분야 공부를 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누군가 혁신학교를 간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까지 ‘강추’하고 싶다고 했다.

김건호 성남 보평고 1학년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