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우리 학교도 ‘100살’

태장초·백암초·송전초·양곡초 북내초·이포초·금곡초·미원초
1919년 개교 학교 도내 8곳 축하 공연 등 기념 행사 다채

100돌 생일잔치에서 만난 가평 미원초교 학생들과 이재정 교육감.
100돌 생일잔치에서 만난 가평 미원초교 학생들과 이재정 교육감.

올해는 3ㆍ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이다. 1919년 개교한 도내 학교는 수원 태장초, 용인 백암초, 용인 송전초, 김포 양곡초, 여주 북내초, 여주 이포초, 남양주 금곡초, 가평 미원초 등 총 8개교다. 각 학교들은 100년의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꿈을 실현해 또 다른 100년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개교 100주년 기념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가평 미원초등학교(교장 김명희)는 ‘100년의 기억ㆍ100년의 약속, 함께 가는 미원 가족’이라는 주제로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회,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100주년 기념 행사를 4월 중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원초교는 이창식(1858~1940) 선생이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재 미양초등학교 부지 1천650㎡를 기증했고, 그 자리에 1919년 4월 18일 미원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8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가평 미원초등학교를 방문해 “3ㆍ1운동이 일어난 해에 설립된 미원초등학교 학생으로서, 독립정신을 이어가는 학교임을 자랑스러워 하자”는 말로 개교 100주년 기념식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 “오늘은 여러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 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하는 날”이라면서, “여러분이 3ㆍ1독립정신과 임시정부 수립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좋은 학교, 더 훌륭한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용인 백암초교 100주년 행사에서 재학생들의 축하공연 모습.
용인 백암초교 100주년 행사에서 재학생들의 축하공연 모습.

용인 백암초등학교(교장 최인실)도 지난 20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 및 총동문 한마당 행사를 열고 100년간의 역사를 담은 ‘백암초등학교 100년사’를 출간했다.

백암초교는 3ㆍ1운동의 역사가 시작되던 해인 1919년 4월 29일 ‘백암 공립 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이어 1923년 4월 6년제 5학급 편성 보통학교로 승격한 이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행사는 학교의 100년 역사가 담긴 사진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영상이 끝난 후, 재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이 열렸다. 뒤이어 열린 기념식에서는 학교와 총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동문 등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 전달 등이 진행됐다.

홍성기 총동문회장은 “10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백암지역 교육 터전으로서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앞으로 이어갈 100년의 역사를 함께 하자”며 “이를 위해 지역주민, 학생, 학부모와 교원들이 모두 함께 지금처럼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인실 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0년간 교육 활동에 대한 지역 주민들과 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백암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백암지역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이고 혁신적 교육 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운동장에서는 100주년 기념비 제막 행사가 열렸다. 백암초교 100주년 기념비에는 ‘함께한 100년, 함께할 100년’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미디어경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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