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프랑스 국민 캐릭터 '베카신' 영화로 개봉한다

▲ 베카신

프랑스 국민 캐릭터 ‘베카신’이 영화로 나왔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만화 ‘베카신’을 원작으로 한 영화 <베카신!>이 오는 25일 국내 개봉한다.

베카신은 1905년 첫 만화 연재부터 프랑스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현재까지 전 세대의 사랑을 고루 받고 있다. 만화 캐릭터를 영상으로 담아낸 영화 <베카신!>은 프랑스 브르타뉴 시골마을의 엉뚱발랄한 아가씨 베카신이 꿈의 도시 파리로 떠나던 중 아기 룰로트를 만나 대저택의 보모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상 모험기를 그린다.

브뤼노 포달리데스 감독은 만화 시리즈를 빠짐없이 분석한 후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본을 다시 써 인상 깊었던 베카신과 룰로트의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베카신 캐릭터와 개성 넘치는 주변 인물들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원작 시리즈에 반한 브뤼노 포달리데스 감독은 모든 각본을 새롭게 써 눈길을 끈다.

감독 특유의 유머와 감성적인 연출로 새롭게 탄생한 영화는 상상력이 더해져 만화 원작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그대로 뽐낸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베카신의 대저택 입성과 함께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다. 먼저 초록 원피스, 하얀 두건을 한 어린 베카신이 빨래에 열중하다 뜻하지 않게 친구에게 일격을 가하는 장면은 그녀의 엉뚱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오리 우산을 들고 파리를 향해 가는 길, 후작부인이 입양한 아기 룰로트에게 첫눈에 반해 대저택으로 향하게 되는 장면은 베카신의 대저택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탄생 114주년을 맞이한 ‘베카신’은 벨기에의 유명 만화 캐릭터 ‘땡땡’(TinTin) 그림체의 시초이자 프랑스 만화 최초의 여성 주인공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의 국민 캐릭터다. 1905년부터 당시의 시대상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베카신’ 시리즈는 그 자체로 20세기 프랑스의 문화와 역사를 품은 상징이 됐다. 특히 프랑스 최초의 여성 만화 주인공인 그녀는 전기, 전화, 영화의 발명을 경험하고 자동차 운전은 물론 비행기 조종하며 세계대전에도 참여하는 등 용감하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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