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입지심의 통과… 1천881억원 투입·산업벨트 구축 기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TV) 예정지 인근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계양구 병방동 일원 24만3천294㎡ 규모 신규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거쳐 원안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국토부가 아직 정식 공문을 보내오지 않았지만, 구두로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시는 국토부의 공문이 오는 대로 고시할 방침이다.
고시가 이뤄지면 사업시행자인 계양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시행계획을 재검토하고, 시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등의 행정 절차를 밟는다.
이 과정에서 산단 내 유치할 업종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계양구는 사업비 1천881억원을 투입해 사업대상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보상·단지 조성공사·분양 등을 추진, 2023년까지 산단을 준공할 계획이다.
산단에는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첨단산업 분야 기업 위주로 유치한다는 게 계양구의 입장이다.
또 청년들의 창업공간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단에 스마트 기술 등을 적용한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용역도 추진 중이다.
구는 이 같은 산단 조성계획에 맞춰 산단의 명칭을 ‘계양스마트산업단지’로 정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산업단지와 비슷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명칭 변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결재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식 공문은 오지 않았지만, 유선 전화로 계양 첨단산업단지 계획의 산업입지정책심의회 통과를 확인했다”며 “정식 공문은 15일께 올 것으로 보인다. 공문이 오면 바로 고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폐수나 유해물질이 나오는 공장은 산단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토부 의견에 따라 명칭을 어떻게 결정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양구 병방동 일원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계양테크노밸리에서 서운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대규모 산업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원에 3.35㎢ 규모로 조성되는 계양TV는 가용 용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90만㎡ 규모 부지가 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자족시설 부지다.
계양산업단지 바로 옆 계양구 서운동 52만3천35㎡ 규모 서운산단은 이미 100% 분양을 완료하고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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