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송도세브란스 병원 설립 현안점검 소위원회 보고서 발표

인천시의회가 시와 연세대학교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2일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송도 세브란스병원 설립 현안점검 소위원회’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3월까지 활동한 소위원회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사업 평가와 권고 사항 등이 담겼다.

우선 시의회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사업이 균형감이 상실한 개발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 사업은 연세대 캠퍼스 조성만이 아님에도 사업 추진 후 10년이 지나도록 약 66만 1천㎡의 업무부지에 연세대 캠퍼스를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2008년 복합단지 1단계 사업 개발계획에는 연세대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 조인트 유니버시티 사업, 연구개발(R&D) 파크 조성사업,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 해외기관 유치를 위한 재단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송도캠퍼스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거대한 기숙사에 불과하다며 지적했다.

송도캠퍼스에 약 6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지만 이 중 1학년 의무 교양 과정 학생이 3천58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송도와 서울에서 수업을 듣는 언더우드 국제대학 학생 1천272명, 어학당 학생 503명 등으로 구성된다.

시의회는 이런 구성으로는 산학연 연구단지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복합단지 개발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10년째 진전을 보이지 않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시의회는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브란스 병원 건립과 복합단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의 이사회 구성을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의 출자 지분을 경제청이 인수할 것을 강조했다.

또 조인트 유니버시티 사업과 R&D 파크 조성 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연세대가 2단계 사업에서 조성키로 약속한 사이언스 파크의 명확한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시의회는 연세대의 송도캠퍼스 구조 개편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철 산업경제위원장(민·연수구 1)은 “경제청,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등은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이 반드시 실현돼 송도와 인천이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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