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반납 등 조율 마쳐
승객 적은 시간대 20% 감축
年15억 예산 절감 수익률 개선
인천시와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버스노선 개편 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시 등에 따르면 조합은 19일 총회를 열고 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시와 조합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관련 조례 제정, 표준운송원가 산정 방안 변경 등을 포함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 방안에 대해 협의해왔다.
이 중 시내버스 준공영제 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조합이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표준운송원가 산정 방안에 대해서는 시와 조합이 준비한 표준운송원가가 달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전년도 표준운송원가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표준운송원가 산정 방식은 표준운송원가에 대해 시와 조합의 입장이 다르면 물가 상승률을 적용해 인상해왔다.
고정비 반납과 수입금 공동관리위원장(수공위원장) 몫에 대해서도 조율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고정비 반납은 전용 고정비도 표준운송원가 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별도 항목을 신설하고 전용 상한선을 정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업체 대표가 맡았던 수공위원장 직은 시 교통국장에게 넘기고, 업체 대표는 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버스조합 회계감시 도입 등도 개선 방안에 포함됐다.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시와 조합 간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버스 노선 효율성 강화를 위한 노선 개편과 버스 감축 운행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시내버스의 적자 운행이 심화, 준공영제에 투입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버스 노선개편을 통해 수익률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승객이 적은 평일 시간대( 오전 10시~오후 3시, 오후 9시 이후)와 주말, 공휴일 등 승객이 적은 시간대에 약 20%의 버스운행을 감축, 준공영제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시는 버스 감축 운행으로 연간 약 15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다음 주 중에 준공영제 합의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직접 밝힐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합의가 마무리됐다”며 “이번 합의로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버스 감축 운행 등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준공영제 개선을 위해 투명성 확보방안, 재정절감방안, 운송수입(이용객) 증대방안 등 3가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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