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간 등 산책로 조성 ‘청사진’
박남춘 인천시장이 유럽 항구 도시를 벤치마킹한 ‘시민 참여형’ 인천 내항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11일 인천시청 중앙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만 기능은 떨어졌지만,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화와 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로테르담과 함부르크 등을 방문했다”며 “시민 참여가 가능한 거점 공간을 만들고, 주민 친화 수변공간 등 산책로도 필수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참여형 내항 개발은 ‘시민참여 센터’(가칭)가 중요한 역할은 한다.
인천시는 상반기 중으로 인천역 일대에 거점형 시민참여 센터를 조성해, 시민이 의사결정에 필요한 지식을 쉽게 얻도록 할 계획이다.
내항 재개발에 대한 모든 계획과 과정을 시민과 함께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센터를 활용한다는 의미이다.
인천 내항 재개발 시, 주민 친화적인 수변 공간을 확보하고 개항장문화지구와 연계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보행친화 도시 인천을 통해 ‘모든 도시 길목을 생활의 마당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항만 주위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를 만들고 주민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책로를 인근 개항장문화지구로 연결해, 관광객과 시민이 오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유럽 순방 중 인연을 맺은 도시재생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인천형 도시재생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유럽 순방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CAP A&P사를 4월 중 공식 초청해, 도시재생산업 박람회를 열고 워크숍도 갖는다.
시민 참여 워크숍에서는 박 시장이 유럽 순방 기간에 벤치마킹한 항만 재개발 계획과, 오랜 시민 참여모델 노하우가 축적된 유럽형 도시재생을 융합해, 내항 재개발·재생에 접목하는 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인천 내항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은 시민과 함께 인천을 발전시켜 가는 긴 여정의 시작이므로 끊임없이 시민과 소통·협치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유럽순방은 시정 전반에서 다양한 시민참여 방안을 찾고, 글로벌 시대에 인천만의 발전 전략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박상진 국제관계대사, 최태안 도시재생건설국장 등 9명과 3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내항재개발과 원도심 재생 해법을 찾기 위해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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