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바이오… ‘인천형 일자리’ 만든다

시장 직속 일자리委 출범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市, 5만여개 일자리 계획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경제권과 바이오산업 등 지역경제 기반을 활용한 ‘인천형 특화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26일 제물포스마트타운(JST)에서 민선 7기 공약사항인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시의 주요 일자리 현안에 대한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특화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위 구성 분야로는 먼저 항공정비(MRO) 산업을 포함한 공항경제권이 손꼽히고 있다.

공항경제권은 시의 주요 미래 먹거리 사업인 MRO단지 및 항공기 부품 제조 클러스터,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미래형 무인항공기(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시는 특히 MRO를 통해 5만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위는 공항경제권 조성을 위한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법령 개정과 국토교통부의 시범 지구 선정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국GM특위 구성 가능성도 크다.

한국GM특위는 앞으로 부평공장 폐쇄 등에 대비한 소통 창구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시는 한국GM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화 창구가 끊어지면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GM특위 구성을 통해 유사시 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위원회는 바이오 분야 등 대기업과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도 모색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분야 대기업과 연계 남동공단에 협력업체를 유치하는 B-MeC(Bio―Medical engineering―Creative)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손꼽힌다.

시는 일자리위원회가 다른 시·도처럼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지 않도록 위원회에 회의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줄 계획이다.

또 일자리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지원하는 사무조직 일자리위원회기획단(가칭)도 신설한다. 기획단은 일자리위원회와 시 담당 부서 간 가교 역할을 한다.

시는 기획단을 통해 위원회가 마련한 결정 사안을 부서에 통보하고 집행과정을 평가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정책이다. 일자리위원회가 형식적 기구가 아닌 일자리정책을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심의·조정기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스스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선 일자리시스템 혁신, 지속가능 일자리, 맞춤형 일자리, 행복한 일자리 등 4대 전략 14개 추진전략, 80개 추진과제가 담긴 ‘민선 7기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보고했다. 또 위원회와 분과위원회 구성 및 위원선정,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 등 운영계획, 일자리 기획단의 역할을 설명하고 앞으로 일자리위원회의 방향 정립과 운영방안을 보고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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