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V리그 여자부 우승 ‘카운트다운’

챔프전 직행에 승점7 남겨…12년만의 통합우승 ‘야망’

“더 이상의 아픔은 없다.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뒤 기필코 통합 챔피언에 오르겠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종반을 치닫고 있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한 정규리그 자력 우승을 향한 필요 추가승점을 7로 줄였다.

흥국생명은 26일 현재 18승 8패, 승점 54로 2위인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17승 9패ㆍ승점 48)에 6점 앞서 있다.

두 팀 모두 4경기 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7점을 남겨놓고 있다. 잔여 4경기에서 승점 7을 추가하면 한국도로공사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우승하게 된다. V리그의 승점은 3대0 또는 3대1 승리시 승점 3이 주어지며, 3대2 승리시에는 승점 2가 부여된다.

따라서 흥국생명이 27일 4위 화성 IBK기업은행, 3월 2일 ‘꼴찌’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연속 원정경기에서 승점 3 승리를 거둔다면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지난 2년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두 차례의 아픔을 맛봤던 흥국생명으로서는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챔피언결정전서 IBK기업은행에 1승3패로 뒤져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고작 8승에 그치며 최하위인 6위에 머무는 참담한 경험을 했다.

따라서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과 12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는 흥국생명으로서는 한 경기라도 일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과의 챔피언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로 확고하게 자리한 이재영에 외국인선수 톰시아 좌우 쌍포가 매 경기 불을 뿜고 있는데다, 베테랑 김세영과 신예 이주아가 버티는 센터진도 견고하다.

여기에 김미연 조송화 등 백업 멤버들도 안정돼 있어 지난 시즌까지 이재영과 외국인 선수에만 의존했던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다변화 된 것이 장점이다.

지난 두 시즌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정규리그를 넘어 챔피언전으로 향하고 있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간절함을 어떻게 코트에서 엮어낼 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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