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T 위즈의 ‘선발 재목’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민(20)과 주권(24)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팀의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 KT는 ‘외국인 듀오’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와 ‘해외파 중고신인’ 이대은의 영입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잔류한 ‘베테랑’ 금민철로 1~4 선발진을 사실상 구축한 상태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 안정화를 위해 ‘5선발 후보군’ 탐색에 들어갔다. 지난해 팀의 3~4선발을 책임졌던 고영표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터라 KT로선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선발 후보로 분류되는 김민ㆍ주권 등 ‘?은 피’ 들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얼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가 KT의 2019시즌 향방을 가를 중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2017년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김민은 지난해 퓨처스(2군)에서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은 뒤, 역대 고졸 신인으로 7번째 데뷔전 승리를 거두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5.0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둬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시속 140㎞ 중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며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우선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후 2016년 구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주권은 지난 시즌 3승9패, 평균자책점 8.39로 성장이 정체된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시즌 막판 반등을 계기로 이번 전훈기간 제구와 무브먼트에 초점을 맞춰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현재 이들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꾸려진 스프링캠프서 착실하게 선발수업을 받고있는 중이다.
김민은 19일 열린 NC와의 스프링캠프 첫 평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선발 진입가능성을 높였고, 주권 역시 20일 열린 2차 평가전에서 NC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치열한 선발 경쟁을 예고했다.
올 시즌 기존 선발진의 교체로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선발 투수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민과 주권이 선발 마운드 안정화에 기여하며 KT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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