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국회의원, 구의원에 폭언… 사태 확산

송춘규 서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
기자회견 열고 공식적 사과 촉구

이학재 의원(한국당·인천 서구갑)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이는 가운데 송춘규 서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들이 이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의장 등 민주당 소속 구의원 11명은 18일 오후 서구의회 의원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청라지역 집회현장에서 정인갑 구의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송 의장 등 구의원 11명은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이 구의원에게 입에 담기도 험악한 폭언과 겁박을 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며 “주민의 선택으로 당선된 기초의원에게 막말과 겁박을 한 것도 모자라 뒤에서 사과하는 척하면서 앞에선 책임을 부인하는 표리부동한 태도로 당사자와 주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의 폭언과 겁박, 이중적 행태는 구의원을 뽑은 서구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저를 비롯한 의원들은 이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 구의원은 이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정 구의원은 SNS에 “어제 집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 등의 말을 수차례 들었다”며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 제 역할과 존재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적었다.

한편, 이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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