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치인 장관 입각? 관심집중

靑 내달 개각 앞두고… 송영길·홍미영 등 거론

청와대가 3월 장관급 개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천지역 정치인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 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관석(남동구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송 의원이 외교부장관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의 북방 외교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지난 2017년 5월 러시아 특사로 임명돼 러시아를 방문했다.

또 지난 인천시장(2010~2014년)으로 재직하면서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 교분도 있는 민주당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했고 현재 민주당 동북아 평화협력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송 의원이 입각하게 되면 계양을 지역구는 비게 된다.

설사 입각이 불발되더라도 다선 의원 험지 차출 얘기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 4선인 송 의원은 지역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송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민주당 잠룡들은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박 청장은 연속 3선을 한 만큼 내년 총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송 의원과 가까운 길학균 민주당 인천시당 교육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길 위원장은 송 의원의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지난 2010년 계양 구청장 경선에 나섰고 박 청장과 맞붙어 패했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도 차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 전 청장은 구·시·국회의원 뿐 아니라 기초단체장을 두루 역임한 인천의 대표 여성 정치인이다.

구·시의원을 거치며 풀뿌리 지방자치를 경험했고 단체장을 통해 실현했다.

국회의원(비례대표)을 맡으면서 중앙정치와 행정의 흐름도 파악한 것이 강점이다.

또 긴 정치 활동을 하면서 잡음을 일으키지 않아, 후보자로 내정됐을 때 인사청문회 등 검증에 부담이 없다.

윤 시당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장관직에 여성 30% 할당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크다”며 “홍 전 청장이 입각하면 인천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국토부장관 내정설이 나오고 있다.

주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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