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예술 행위라고 믿는 교양 스릴러? ‘살인마 잭의 집’

▲ 살인마 잭의 집

잔혹한 살인을 ‘교양 살인마’라고 자칭하는 잭의 이야기 <살인마 잭의 집>이 21일 무삭제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살인마 잭이 저지른 다섯 개의 범죄에 대한 고백을 따라가며 그린다. 메가폰은 작품마다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했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잡았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실존 인물이자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도발적으로 재해석했다.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을 ‘잭’으로 지어 자신만의 세계로 불러와 ‘교양 살인마’로 탄생시켰다.

영화는 그를 지옥으로 안내하는 ‘버지’와 만남을 거쳐 그가 12년간 벌인 살인사건 중 5건의 세부를 속속들이 비춘다. 감독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삶 자체가 악이고 영혼이 부재한다는 아이디어를 축복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관습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연출 기법과 알프레드 히치콕, 쿠엔틴 타란티노를 연상시키는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는 물론 미지의 인물과 대화로 진행되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트리에 감독 마니아들을 사로 잡았다.

앞서 <살인마 잭의 집>은 칸영화제 상영 당시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상영관 밖 구급차가 대기하는 등 만발의 준비가 이뤄진 채 진행됐다. 또 영화 상영 20분 만에 100여 명의 관객이 퇴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해프닝 탓에 살인마 영화 마니아들의 주목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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