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도교육감 “학생들 처우 개선하겠다” 대책 마련 나서
도교육청, 관계자와 현장 점검… 신설 학교 대상 연수 진행
경기도 내 보건간호과를 운영하는 특성화고교의 병원실습생 관리가 신학기부터 강화될 전망이다.
병원에서 실습생으로 일하는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각종 잡무에 동원되는 실태(본보 2월11일자 1면)를 지적한 본보 보도 이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현장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교가 책임 있게 나서줘야 한다. 좀 더 학교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전반적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체험 과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 필요하다면 교육청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교사, 지도교사가 있지만, 무엇보다 현장을 잘 아는 ‘필드워커’(현장교사)가 필요하다”며 “실습교육 중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다음 날인 12일 보건학과를 운영하는 특성화고의 교감, 보건교사 등 실무자들을 불러 모아 병원실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 등을 점검했다. 도교육청은 이 자리에서 병원실습생 운영 상황 등을 살펴보며 병원실습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실습생이 근무하는 수원지역 병원을 방문해 병원실습 전반에 대한 현장 상황을 들여다봤다.
이와 더불어 도교육청은 오는 3~4월께 올해 보건학과가 신설되는 특성화고의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연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연수에서 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습생이 허드렛일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실습준수 사항, 관련 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학과 특성화고 실무자는 물론 병원 담당자와 함께 실습생의 위협요소 등을 제거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했다”며 “학교에는 자체적으로 모든 병원을 돌면서 현장을 확인하라는 이야기를 전했으며 모든 현장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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