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공단 대표에 대한 첫 인사간담회가 낙하산 논란에 대한 검증을 못 한 채 맥없이 끝났다.
12일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는 12일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인사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김 내정자의 전문성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못 했다. 특히 몇몇 의원은 김 내정자를 걱정하기도 했다.
강원모 의원(민·남동구 )은 “김영분 내정자가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편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했다”며 “지금까지 시설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마친 공무원이 거쳐 가는 구조를 혁파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체제에서 운영됐던 공단을 내정자 1명이 혁신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인사간담회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재상 의원(한·강화군)은 “명백하게 적임자가 아니더라도 의회에서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사간담회 제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며 “자치법규를 개정해 제도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시절 박남춘 인천시장 캠프의 특보단장을 맡았고 당선 후에는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박 시장 측근으로 알려져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김 내정자가 시설공단 이사장에 내정되자 지역 시민단체는 시의회에서 내정자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에 대한 인사 검증을 요구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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