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2026년에나 달릴 듯

국토부, 어천역~경부선 연결 2024년 완공 계획
오송~평택 복·복선화사업 완료까지 지연 불가피

인천발 KTX가 어천역~경부선 연결과 오송~평택 구간 복·복선화 사업 지연으로 개통 시점이 2025~2026년으로 늦어질 전망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인천발 KTX와 경부고속선 연결 구간인 어천역~경부선 6.24km 연결 사업을 2024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20년 하반기에 어천역~경부선 연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공기 맞추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이 1일 190회씩 운행하고 있는데 운행 때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신규 노선 공사라면 1일 8시간을 확보해, 공기를 맞출 수 있지만, 어천역~경부선 노선 공사의 작업 시간은 5시간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공 목표인 2024년보다 1~2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KTX의 메인 구간인 오송~평택 구간 복·복선화 사업(왕복 4차로)의 지연 문제도 걸림돌이다.

현재 왕복 2차로로 운행 중인 오송~평택 구간은 서울·용산역과 수서에서 출발하는 KTX와 SRT(초고속철도)가 만나는 곳으로 병목 현상이 심각하다.

오송~평택 구간의 현재 1일 최대 선로 용량이 190회인 상황에서 서울·용산~평택(KTX) 190회, 수서~평택(SRT) 180여회 등 총 370회가 합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어천역~경부선 연결에 맞춰 2024년까지 복·복선화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으면서 약 사업기간 1년을 단축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본계획을 세우는데 최소 1년, 기본·실시 설계를 일괄수주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최소 1년~1년 6개월, 공사 기간 약 4년 등을 고려하면 완공 시점은 2005~2026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천역~경부선에 제기된 문제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2024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 평택~오송 복·복선화도 기존 노선 지하로 새 철로를 만드는 방법으로 설계 시간을 단축하고 주변 보상 문제를 해결하며, 2024년 완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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