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특·광역시 중 서울 372조 이어 2위 경제성장률·고용률도 서울·부산 넘어
송도에 바이오 관련기업 지속 유치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 성장동력 ‘급부상’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처음으로 부산을 추월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부산보다 높고, 일자리 지표의 핵심인 고용률이 서울·부산을 넘어 특·광역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2017년 지역소득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인천의 GRDP는 84조590억원으로 7개 특·광역시 중 서울(372조1천100억원)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부산(83조2천990억원)이다.
인천 GRDP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광역시 순위에서 인천은 2011년~2013년 4위, 2014년~2016년 3위를 거쳐 2017년 2위를 차지,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넘어섰다.
인천이 부산을 지속적으로 앞설 수 있는 근거는 각종 경제수치와 성장성이다. 인천 인구는 지난 2016년 300만명을 넘으면서 344만명(2019년 1월 기준)인 부산을 바짝 뒤쫓고 있다.
부산 인구는 2008년 358만명에서 2019년 344만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인천은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3기 신도시에 선정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등 개발 호재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17년 기준 GRDP 부문에서 부산을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3.2%)을 웃도는 4.0%를 기록했다. 이는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들과 비교해도 경기도(5.9%)와 제주도(4.9%)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운수업과 제조업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천은 앞으로 부산과의 GRDP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GRDP 증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에 셀트리온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규모 세계 1위 도시를 꿈꾸고 있다. 남동·부평공단 등 전통산단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통해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4차산업 첨단기업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기대되고 있는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을 비롯해 앞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대비 편익)값이 1을 넘은 국철 제2경인선, 계양TV 경유를 검토하고 있는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등 광역철도망 확대도 인천 경제의 비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인천의 속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실제 시민의 행복과 직결된 지표를 수립·개선책을 마련해 시민들이 진정으로 만족하고 내실있는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주영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