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발전 신호탄” vs “또다시 수도권 역차별”… ‘예타 면제’ 희비 엇갈린 경기·인천의원들

정성호·김영우 “전철 7호선 포천연장… 국가안보 희생에 보답”
‘신분당선 연장선 제외’ 김영진·백혜련, 정부 결정에 깊은 유감
윤관석·민경욱 “GTX-B노선 탈락, 인천시민들 허탈함과 분노”

정부가 29일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경기·인천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양주 옥정∼포천)’과 ‘인천 남북평화도로(영종∼신도)’ 건설 사업 등이 포함된 예타 면제 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도와 인천시가 각각 건의했던 사업 중 신분당선 연장(호매실~광교)과 GTX-B 노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양주)은 페이스북을 통해 “7호선 옥정~포천 연장 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국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온 경기 북부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고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경기도당위원장(포천·가평)은 “예타 면제가 공식 확정된 만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기본계획, 기본·실시설계 등의 복잡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전철 7호선 연장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2경춘국도 사업(남양주~청평~가평~춘천)’의 예타 면제에 대해서도 “제2경춘국도는 가평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반면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의 의원들은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 김영진(수원병)·백혜련 의원(수원을)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분당선 연장이 빠진 것과 관련,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수도권이 제외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으로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경기도와 수원시 그리고 수원시민이 함께 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 TF’를 구성해 신분당선 연장선의 첫 삽을 뜨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윤관석 시당위원장(인천 남동을)은 시당 논평을 통해 “시급한 GTX-B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인천 시민들의 염원에 응답하기 위해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상반기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민경욱 시당위원장(인천 연수을)도 성명서를 통해 “마땅히 누려야 할 교통복지 GTX-B 노선 예타 면제 선정을 수도권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역차별 받은 인천시민의 허탈함과 분노는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정부는 ‘2019년 예타 완료 추진’이라는 두루뭉술한 입장을 발표할 게 아니라 ‘상반기 중 예타 통과’를 인천시민에게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