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해양 생태계 파괴 주범인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연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조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세어도 해역(한강 및 수도권 매립지), 영종대교 해역(수도권 매립지 및 아라천), 인천 신항 해역(인천 신항 및 유수지), 덕적도, 자월도 등 인천 연안 5곳이다.
이들 해역 인근에는 한강·수도권 쓰레기매립지·아라천·인천 신항·유수지 등 다양한 오염원이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8년 하반기 세어도 해역에 해양환경 정화선인 씨클린호(Sea Clean)를 투입해 사전 조사를 마쳤으며 2019년 새로운 분석·채취 장비를 제작해 구체적인 오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될 가능성이 큰 인천 연안 염전 3곳의 천일염과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도 검사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작게 생산되거나 큰 조각이 분해된 5㎜ 이하 플라스틱을 말한다.
크기가 매우 작아 수거·처리가 어렵고 해양생물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할 수 있어 해양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류·어패류 섭취를 통해 인간에게도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 최초로 연안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조사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과학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오염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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