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함께 여는 미래, 더불어 누리는 연수’를 목표로 21세기 미래문화도시, 더불어 행복도시, 사람중심 열린도시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소통, 공감, 참여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시민참여와 자치분권을 이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기존 지역 현안 해결에도 힘을 쏟아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지난해에 대한 소회는.
지난 연말엔 지역 내 악취 민원 해결이나 송도석산 활용 문제에 이어 송도 유원지 중고자동차수출단지 이전문제, GTX-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촉구 등으로 정신없이 바빴다. 지난해 여름 폭염이 유난히 심해서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대비책을 세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각종 주요 현안들에 대해 정리가 더 필요하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최대한 멀리 보고 임기 내 구상했던 사업들을 하나 하나 풀어갈 생각이다.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복안은.
소통, 공감, 참여를 바탕으로 주민이 직접 정책결정에 참여하고 실행하는 현장중심의 구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먼저 구민이 구정 참여자가 아닌 주체자로 마을사업 예산을 직접 편성하고 시행하는 ‘동 자치계획형 주민참여예산제’를 정착시키겠다. 또 상시적 소통창구인 온라인 주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주민자치회를 14개 모든 동으로 확대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마을 주택관리소 설치,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지원 등과 마을 방송국을 설립해 주민 누구나 미디어를 제작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새해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확한 현안 파악과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나갈 것이다.
-GTX-B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연수구민들의 열망이 큰데.
정확한 주민들의 요구는 GTX-B 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자체를 면제해 달라는 것이다. 그만큼 그동안 연수구를 비롯한 해당 수도권 주민들에 대한 교통복지가 외면당해 왔다는 얘기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다 해도 사업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과 공사기간 등을 거치면 빨라도 8년 여가 걸린다. 이대로 가면 교통 수요에 대한 대처뿐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기도 어렵게 된다. 연수구는 서명운동 등을 통해 확인된 주민들의 열망을 담아 다른 지자체들과 함께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는.
‘우문현답’이 아니라 ‘현문현답’에 집중하겠다. 문제도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 있다는 의미다. 구청의 행정은 실제 국가가 시행하는 복지사업들이 어떻게 잘 구현되고 있는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복지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만족도가 어떠한지, 그 불편사항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새해 들어 13개 동행정복지센터를 일주일씩 돌며 이동구청장실을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상공인들이나 기업가들이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예산과 정책을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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