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영웅’ 정지윤, 10년 만의 현대건설 V리그 신인왕 기대감

▲ 현대건설 정지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겁없는 신인’ 정지윤(18)이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도드람 2018-2019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자부 신인왕 경쟁은 갈수록 혼전 양상이다.

후보군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후보는 한국배구연맹(KOVO) 2018-2019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센터 정지윤이 꼽힌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정지윤은 공ㆍ수에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기량으로 새해 들어 팀의 시즌 첫 3연승에 기여하며 팀의 꼴찌 탈출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정지윤은 신인임에도 19경기(54세트)에 나서 94득점, 공격 성공률 29.04%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3개의 디그(성공률 84.12%)가 보여주듯 탄탄한 수비 능력을 보여줘 팀의 고질적인 수비불안 극복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현대건설의 후반기 대반격을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지윤은 신인왕을 놓고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됐던 센터 이주아(인천 흥국생명), 박은진(대전 KGC인삼공사)과 경쟁하고 있다.

이주아는 이번 시즌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뒤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공격 스피드를 앞세워 흥국생명의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17경기(52세트)에 출전 61득점, 공격성공률 38.26%로 팀의 선두권 경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박은진도 외국인 선수 알레나의 부상 이후 3라운드 중반부터 선발 자리를 꿰차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은진은 올 시즌 14경기(31세트)에 나서 출전 경기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74득점, 공격성공률 41.26%를 기록했고, 지난 5일 현대건설전에서는 17득점으로 올 시즌 신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정지윤은 “신인상은 평생에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기에 수상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정지윤이 신인상을 수상한다면 현대건설로서는 지난 2008-2009시즌 염혜선(현 화성 IBK기업은행)에 이어 10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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