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역 발전 저해… 인천경제청장 사퇴 요청합니다”

시민청원 공감수 1위 차지
3천명 돌파땐 시장이 답변
청원 내용 수용 여부 관심

인천시가 ‘청와대 국민청원’의 취지를 살려 지난 3일부터 운영한 인터넷 시민청원제도(인천은 소통e가득)의 첫 답변이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박남춘 시장의 시민청원제도에 대한 첫 답변과 청원 내용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청원 공감수 1위를 차지하는 ‘청라국제도시의 발전을 저해하고 청라 주민을 우롱하는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의 사퇴를 요청합니다.’라는 시민청원에 대한 공감수가 이날 오후 4시 현재 2천673건을 기록했다.

이 청원이 게시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일 평균 167건의 공감수를 보이는 추세를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안으로 공감수 3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 개시 30일 안에 3천명 이상의 시민 공감수를 얻으면 시가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시장 등이 영상 등을 통해 답변해야 한다.

해당 청원은 김 청장이 사퇴해야 할 이유로 총 7가지를 들고있다. 먼저 ‘북인천복합단지 매입 과정에 협상력의 부재와 조직 장악력 미흡으로 결국 민간업자들에게 매각돼 청라 발전에 막대한 지장 초래’, ‘GRT(유도고속차량) 개통에 있어 노선과 정류장 설정 관련해 일관성 결여로 민·민갈등 유발’을 꼽았다.

이어 ‘시티타워 건축사업 지연과 사업 무산 위기에도 최종 소유자로서 수수방관’, ‘경제자유구역임에도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 전무’, ‘타 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해 차별화 발언’, ‘G-시티 사업추진 과정에 전문적 식견 부족으로 사업을 어렵게 만듬’ 등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날 현재 시민청원 사이트에 게재된 상위 5개 청원 중 2위인 ‘청라광역 소각장 폐쇄·이전(동의수 2천419건)’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청원이 김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허종식 균형발전정부무시장은 “해당 청원이 3천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시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해야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청원을 유발한 청라 G-시티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수도 있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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