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줄인상 예고

광역·M버스 인상 전망에 시내버스도 가세… 택시는 내년 2월 결정

2019년부터 인천지역 광역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16일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M버스·시외버스의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의 광역버스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가 면허를 가진 M버스와 시의 광역버스는 이용하는 정류장만 다를 뿐 역할은 같아 국토부가 요금을 인상하면 인천도 함께 오른다.

시내버스도 시에서 부담해주는 보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요금 인상가능성이 크다. 시는 버스업계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또 주 52시간제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등도 시의 보조금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광역버스는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노선과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해 국토부의 요금 인상에 맞춰 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시내버스도 업계 수익 극대화와 관련해 요금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지역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는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 기본금을 3천800원으로 올리고 16%, 17%, 18%, 18% 이상, 등 총 4가지 인상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택시 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 밖에도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에 지하철 요금 인상을 건의하면서 인천 지역 지하철 요금 인상도 이뤄질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2015년 서울 지하철이 요금을 200원 인상할 때 인천 지하철 요금을 함께 올렸던 사례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월 인천지하철 1·2호선의 기본요금을 1천250원에서 200∼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교통 분야의 손실이 커지는 만큼 요금 인상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아직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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