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형ㆍ김민혁 신구 리드오프 앞세운 기동력 야구 기대감

▲ 이대형.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상무 전역 후 가세한 김민혁(22)과 부상에서 회복한 ‘슈퍼소닉’ 이대형(35) 등 신ㆍ구 리드오프들의 복귀를 통해 다음 시즌 출루율을 높이고 기동력의 야구를 펼칠 전망이다.

KT는 올해 팀의 톱 타자로 출장해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선발 리드오프 자리를 두고 시즌 초부터 고심을 거듭하며 심우준ㆍ정현ㆍ강백호 등 여러 선수를 기용했지만, 1번 타자 출전 성적은 타율(0.283ㆍ10위)과 출루율(0.354ㆍ7위)에서 저조했고, 이는 낮은 득점(103득점ㆍ8위)으로 이어져 하위권 탈출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개막 직후 김진욱 전 감독은 심우준과 정현을 번갈아 기용하며 두 선수에 톱타자 역할을 기대했지만, 1번 타자로서 심우준은 82타수 22안타(타율 0.268), 출루율 0.310, 도루 4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정현 역시 톱 타자로 29타수 5안타(타율 0.172), 출루율 0.250으로 부진했다.

이후 KT는 신인답지 않은 선구안과 한방을 갖춘 ‘슈퍼루키’ 강백호를 타순 맨 앞에 배치하는 변화를 택했고, 그는 1번 타자로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와 출루율 0.371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올해 138경기에 나서 고졸신인 최다인 29개의 홈런과 장타율 0.524의 성적을 기록한 강백호에게 리드오프보다는 최근 메이저리그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강한 2번’ 자리 배치가 더 효과적이라는 전망이 높아 이강철 신임 감독의 타순 조정이 예상된다.

다행히 KT로선 내년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대형과 김민혁이 복귀해 이런 우려감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2014시즌을 마친 뒤 특별지명으로 신생 KT의 유니폼을 입은 이대형은 빠른 발과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3시즌 동안 3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26득점, 104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해 해내다가 지난해 8월 SK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중 무릎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올해 끈질긴 재활 노력 끝에 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 합류,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로 KT의 선택을 받은 김민혁 역시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85경기에 출전해 타율(0.353), 안타(116개), 득점(68개), 도루(30개)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쩍 성장, 내년 시즌 팀의 톱타자 자리를 놓고 이대형과 경쟁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 시즌 강력한 ‘대포군단’으로 거듭난 KT가 내년 시즌 두 선수가 만들어내는 리드오프 효과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중위권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 김민혁.경기일보 DB
▲ 김민혁.경기일보 DB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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