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건설 탄력

예타 통과… 후속 절차 추진
인천항 경쟁력 확보 기대 높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송도국제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 편의제공은 물론, 인천신항 물동량 증가를 해결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올해 6월 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이 착수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이 1.01, 사전 종합평가(AHP)가 0.5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 투자사업 추진의 기준치인 B/C 1.0, AHP 0.5를 모두 통과한 결과다.

윤 의원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가 추진될 것”이라며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심사에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10억원이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안산 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길이 19.4km, 총사업비 1조 2천979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 도로 건설사업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다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올해 4월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먼저 인천항만·물류업계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인천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장은 “인천~안산 간 제2순환고속도로가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구간의 조기 착공과 함께 인천 신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연결되는 램프설치까지 함께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안산구간은 인천항(신항, 남항, 내항, 북항)의 물류를 내륙으로 연결하는 핵심구간이다. 현재 이 구간이 개통되지 않으면서 인천항 전체의 물류 수송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등 항만 경쟁력 저하로 다른 항만에 뒤처지고 있다는 게 인천항만·물류업계의 지적이었다.

특히 항만을 오가는 화물차가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 도심을 통과하면서 내뿜는 매연과 교통정체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왔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통상적으로 공사가 시작돼 개통하기까지 7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송도국제도시 인구 유입과 인천 신항 물동량 증가로 화물차 통행이 급증해 교통체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시민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개통일시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부와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영민·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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