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검단2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안’ 시의회 상정 논란
검단1산단 부실 사업 집단민원 전력… 동의안 처리 진통 예고
인천도시공사가 ‘검단2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동의안’을 인천시의회에 상정한 것을 두고 검단1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 등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검단1산업 추진 과정에서 부실한 사업능력으로 각종 집단민원을 야기시킨 도시공사가 검단2산단을 맡게 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는 게 입주업체들의 주장이어서 시의회 논의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26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23일 서구 오류동 일원 84만3천555㎡에 3천85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검단2산단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동의안을 상정했다. 도시공사는 지역내 산재한 공장을 재배치하고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 조성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3월 검단1산단 사업을 준공한 도시공사는 제때 분양을 못 해 2017년 말 현재 2천894억원의 부채를 떠안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켰다는 게 입주업체의 하소연이다. 또 도시공사는 분양률이 저조해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자 11개 아스콘공장을 입주시켜 악취와 분진으로 금호마을 집단민원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공사는 검단1산단 이전등기 시 입주업체에 3.3㎡당 4만3천원~14만3천원씩 총 260여억원 추가부담금 강제징수, 산업용지 3.3㎡당 분양가 230만원대에서 264만3천원으로 상승,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IC의 산단 방향 진출입로 미개설 등으로 6·7대 시의회의 강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는 게 입주업체의 주장이다.
검단1산단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2008년 토지매각 당시 입주할 때 정산하면 23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고 홍보했었다”며 “하지만, 2차례에 걸쳐 올리더니 토지등기를 해주지 않겠다며 추가부담금까지 징수해 최종 분양가가 3.3㎡당 264만3천원까지 상승하는 등 도시공사가 입주업체를 속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입주업체 관계자는 “제2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IC의 경우 검단1산단과 연결되는 진출입로조차 개설하지 않는 상황에서 도시공사가 무슨 낯으로 검단2산단을 추진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조성원가로 분양가를 산정하다 보니, 최종 준공후 사업비를 정산한 다음 일부 가감이 있다는 문구를 넣는다. 어느 사업지든 산단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에 사기분양은 아니다”라며 “검단·양촌IC의 경우 현재 시 종합건설본부에서 공단 방향 진출입로 사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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