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IAI 항공기 개조공장 유치하자” 인천시, 오늘 부사장과 만나 제안

영종도 항공정비단지 활성화

인천시가 항공정비단지(MRO) 활성화를 위해 이스라엘 항공사 IAI의 항공기 개조 공장 유치에 나선다.

25일 시에 따르면 박준하 행정부시장이 MRO 조성과 관련 요세프 멜라메드(IAI 부사장), 양해구 샤프 테크닉스 케이(STK·항공기 정비 기업) 고문을 26일 만난다. 이 자리에서 박 부시장은 MRO 단지 내 항공기 개조사업 유치를 위해 시·인천공항공사·IAI·STK 등의 기관, 기업의 역할을 제안할 계획이다.

우선 시와 인천공항공사, IAI·STK·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MRO 등 항공기 산업 추진위원회 TF를 구성,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시는 항공 산업과 연계된 양질의 고용 인력 창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항공기 개조 연관 산업의 인천 유치를 맡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현 MRO 부지 일부를 IAI 산업 부지로 제공하고 항공기 개조 관련 정부의 면허 확보와 MRO 클러스터 조성 관련 국내외 연관 산업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IAI는 STK, KARI 등 한국 기업,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보잉777 비행기 개조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777은 지난 20년간 대형 화물기 시장을 지배한 보잉747-400, MMD-11의 퇴역시기가 가까워지면서 현재 운영 중인 보잉777 480대 중 200여대가 화물기로 개조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면담은 IAI 측이 영종도에 항공기 개조사업 관련 공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시는 IAI가 인천에 개조공장을 설치·운영하면 MRO 사업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형 화물기 개조사업의 기술 습득이 가능해져 항공 기술 성숙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면담을 바탕으로 항공기 개조사업을 항공 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종도를 동북아 최고의 MRO 사업 허브화 전략 지역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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