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백령도 뱃길 단축, 조업시간 연장 등 주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서해5도 야간조업시간 연장 등 ‘체감할 수 있는 남북평화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취임 이후 남북평화사업에 방점을 두고 추진 중인 ‘남북 공동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백령도~인천 간 뱃길 거리 단축’과 ‘서해5도 야간조업시간 연장’ 등 세부 계획을 내놨다.

그는 “현재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222㎞ 뱃길을 4시간 반 우회해 다니는데, 이 길을 직선으로 조정해 소요시간을 40분 단축시키겠다”며 “현재 오후 6시까지 가능한 서해 5도 야간조업 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005년 이후 중단됐던 ‘인천~남포 간 교류’를 재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시장은 “인천과 남포는 수도를 가까이 두고 있고 항만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 조건을 자매도시 개념으로 발전시켜 경제협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해협력평화청을 두고 해수부와 국방부가 중심이 된 군사위원회를 보조해 실무적인 세부사항을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우발적 전쟁 가능성이 큰 NLL 지역을 평화지역으로 이용하는 것이 공동어로수역의 설정이라고 생각한다”며 “1단계로 GP철거·포구 철수 등 평화 체제의 기반이 마련됐고, 현재는 해수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수역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세부 논의 중으로 안다”며 공동어로수역 설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실향민이 많은 강화 교동도 주민들이 평양공동선언 이후 확성기가 철거되자 이제 좀 조용해서 살만 하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앞으로 주민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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