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公, 사업실패 백서 만들라”… 시의회, 인천교통공사 행감 ‘날선 질타’

의정부 경전철 등 운영권 지키기 실패
누더기 사업 전락 ‘월미은하레일’ 도마위

인천시의회가 인천교통공사의 잇따른 사업 실패와 관련, ‘운영 백서’를 만들어 재발방지에 대비하라고 지적했다.

16일 열린 교통공사 행감에서 정창규 의원(민·미추홀2)은 최근 의정부 경전철과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영권 유지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대처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잇따른 사업 운영권 유지 실패는 사업에 대한 안이한 대응의 결과”라며 “이후 모든 사업에 대한 백서를 만들어 실패를 사전에 방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서울·부산·대구의 교통공사가 발 빠른 대처로 국외 도시철도 사업 수주에 성공한 사례를 들며 “타 시도는 국외로 진출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자 애를 쓰는 와중에 우리는 그나마 있던 사업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행감에서는 11년째 답보상태인 월미은하레일 사업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박정숙 의원(한·비례)은 “월미은하레일은 대표적인 전시 행정의 결과로 주변 원도심 주민들에게 헛된 기대감만 준 사업”이며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 “어려움 끝에 2019년 상반기에 개통하게 된 만큼 다시는 사업에 대해 시간·재정 낭비를 하지 않도록, 기술·행정·정치·민원 등을 총망라한 백서를 만들어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중호 교통공사 사장은 “임기 내에 요구대로 관련 백서를 만들겠다”며 “사업과정과 세부 기술적인 부분들을 담아 앞으로 신규사업 진출 시 피드백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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