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 市 문화관광체육국 ‘행감 파행’

제출 자료 부실… 신뢰성 발목
‘대통령기 전국축구대회’ 장소 등 오기
이용선 의원 질타… 위원장 “보완하라”
유지상 국장 “수정내용 추가 보고” 진땀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자료 제출에 따른 신뢰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2일 열린 제251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국 행감에서 요구자료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 1시간여 동안 감사가 중단됐다.

이날 파행은 이용선 의원(민·부평구 3)이 문화관광체육국의 제출 자료 내용 중 ‘대통령기 전국축구대회’ 오기를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에서 개최된 ‘제7회 대통령기 전국축구대회’의 장소가 ‘강원 홍성’으로, 2017년 대회가 2016년과 같은 ‘제7회’로 표기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이런 기본적인 것들조차 다 틀렸다”면서 “명백한 허위보고”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발견하지 않았으면 그냥 이렇게 보고하고 넘어갔을 것 아니냐”며 “신경 써서 일 처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종혁 위원장(민·부평구 6)도 한 수 거들었다. 그는 “사업에 대해 기본적인 것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자료 신뢰성이 떨어져 제대로 된 행감이 이뤄질 수 없다”고 꼬집은 뒤 ‘자료 보완 후 재감사 진행’에 대한 소속 위원들의 동의를 얻고 감사를 중지했다.

유지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적된 사항에 대해 조속히 수정하고 이 부분에 대해 추가로 정리해서 보고하겠다”며 “행감을 중단하지 말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1시간여 파행 끝에 감사가 다시 진행됐지만, 박 위원장은 “부실한 자료가 감사의 취지를 해친다면 큰 문제”라며 “이후 제출하는 자료에 대해 자세히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유세움 의원(민·광역비례)은 “자료 자체가 부실하다”며 추가자료를 요구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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