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조례를 폐지하고 문화예술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인천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은 18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시의회 문복위는 유세움 의원(민·광역비례)이 발의한 인천시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 폐지안을 처리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임기 말인 급조된 100인 위원회는 전형적인 관 주도 문화행정 밀실위원회였다”며 “이 위원회에 자체가 권위주의 행정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문가, 공무원, 시의원 등 10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문화예술, 미술관, 박물관, 시민사회 등 4개 분야 사업을 주도하고 결정하는 것은 다양한 문화주체의 참여와 토론을 봉쇄하는 것”이라며 “100인 위원회의 주요 논의 대상인 뮤지엄파크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사업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조례안은 18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앞서 유세움 의원은 9월 28일 “핵심문화시설에 대한 정의와 개념이 불분명하고 위원회를 100인으로 한정해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을 제약할 여지가 있다”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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