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중견수’ 로하스, KT 첫 골든글러브 노린다

▲ 로하스.경기일보 DB
▲ 로하스.경기일보 DB

KT 위즈의 ‘특급 용병’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올 시즌 뜨거운 불방망이 타격으로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일 현재 136경기에 출전해 장타율 0.597(5위), 41홈런(2위), 109득점(1위), 111타점(6위)으로 다수의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로하스는 KT에 합류한 6월 이후 83경기에 출장해 18개의 홈런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재계약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에 성공해 KBO리그에 적합한 맞춤형 거포 외야수로 성장했다.

 

이후 2018시즌 들어선 로하스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각종 기록들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구단 최초 40홈런 고지에 오른 것을 비롯, 팀 창단 첫 4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을 수립한 그는 KT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뿐만 아니라 수비부담이 큰 중견수로 나서는 로하스는 KBO리그 역대 최고 중견수 기록을 향해서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8월 16일 홈에서 벌어진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33호 홈런을 터트리며 지난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세운 중견수 한 시즌 최다홈런(32개)을 갈아치운 로하스는 당시 박재홍이 기록한 중견수 최다타점(115개)에도 4개 차로 접근하며 18년 만의 기록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로하스는 2015시즌 넥센에서 이룬 활약을 바탕으로 KT로 이적해 골든글러브를 받은 유한준을 제외한 순수 KT 소속의 첫 번째 선수로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다.

 

시즌 134경기에 뛰며 안타(176개), 홈런(44개). 타점(13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김재환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로하스는 남은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 117경기에서 타율 0.362, 20홈런, 101타점, 95득점을 올린 김현수(LG)가 이달 초 입은 발목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어 누적 성적에서 손해를 보는 데다, 전반기 87경기에서 타율 0.321, 21홈런, 75타점을 생산하며 한화를 리그 상위권에 올려놓았던 제러드 호잉(한화)도 후반기 49경기에서 9홈런 34타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로하스에 비해 성적에서 우위에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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