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한지민 "담배? '밀정' 때 배운 연기가 도움 됐다"

▲ 배우 한지민. 리틀빅픽처스
▲ 배우 한지민. 리틀빅픽처스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을 통해 파격변신을 감행하면서 도전한 담배 피우는 연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한지민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미쓰백' 관련 인터뷰에서 "새벽에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무작정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문제에 분노가 일기도 했고, 백상아라는 인물이 안타깝고 측은하게 느껴지더라"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감성드라마. 극중 백상아를 연기한 한지민은 황폐해진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변화도 주저하지 않았다.

한지민은 "상아는 혼자서 세상을 외면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방어 자세를 취하는 인물이다. 그런 센 느낌을 보여주도록 신경을 썼다"며 "특히 영화가 시작했을 때 관객들이 상아의 그런 행동을 보고 평소 제 이미지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관객들이 초반에 몰입이 안 되면 실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배 피우는 연기는 영화 '밀정' 촬영 때 짧은 장면이지만, 김지운 감독님이 진짜 담배를 피우길 바라셨다. 그때 한 담배 연기가 도움 되긴 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이 작품의 진심이 많은 관객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아동학대를 다룬 이야기라고 하면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길 것 같은데, 그래도 내 아이에 대한 마음,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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